필자는 지금 "기업 통합 패턴"을 번역하는 중이다. 처음 하는 번역이라 그런지, 번역이란 것이 생각한 것보다 더 고되고
또 군데 군데 등장하는 장애물들도 헤쳐나기가 쉽지 않다.
그
중 자바의 빈 클래스(Bean Class)에 대한 부분을 만났고 그 안에서 set이란 동사를 만난다. 이 부분을 번역하면서 그냥 ‘설정한다’ 이렇게 하고 넘어가려다가 문득 Setter는? Getter는? 번역어가
어떻게 될까 궁금증이 생겼다.
너무
간단한 단어인지라 그 동안 굳이 한글로 생각하지도 않았던 단어인데, 번역에 사용하려면 정확한 번역어로
옮겨야 하기에 더욱 궁금증이 생겼다.
먼저 네이버 지식 사전을 검색해 보았다. 그런데 그 결과는 너무나
실망스러웠다. 컴퓨터 분야에 풀이된 번역어가 없었다.
다음은 구글링을 해 보았다. 고작 검색 결과가 이백여 개 정도 검색되었다. 그
결과를 일부 정리해 보면, 자바에서는 Setter는 세터, 설정자, 수정자, Getter는
게터, 접근자로 사용되었고, C#에서는 클래스의 속성에 접근하는
메소드의 통칭을 접근자(accessor)라 하고, 각각을
set 접근자, get 접근자라고 했다. 수정자란 단어는 “토비의 스피링
3”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. 그러나 수정자는 Modifier의 번역어이기도 하다.
Getter,
Setter란 단어의 번역어를 찾는 일은, 이 간단한 단어들은 굳이 번역하지 않아도 전산에
종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는데, 너무 고민을 많이 하는 것 아니냐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.
그러나
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리가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면 되지 굳이 번역이란 것을 고민하면서 귀찮게 한글이며 국어며 이런 것을 사용할 필요가 있겠는가? 라고 논리도 펼 수 있을 것이다. 좀 극단적일 수도 있겠지만……
예전에
어떤 번역가가 동양에는 없는 Society란 단어를 음차를 사용하여 ‘사회’란 단어로 번역을 했다. 그 결과 우리는 사회라는 단어를 갖게 되었고, 이제는 사회를 Society와 연관 짓지 않아도 사회를 그냥 사회로
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.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는 사회로부터 새로운 개념을 도출할 수 있을 정도의 확고한
단어가 되었다.
이렇게
우리는 우리 글로 되어 있을 때, 그 의미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.
그러므로 우리가 갖지 못한 단어를 번역하는 일은 중요하다. 이런 맥락에서 Setter와 Getter도 적절한 번역어를 확정해야 할 것이다.
인터넷
상의 여러 문서를 참조한 결과, 필자가 보기에 Setter를
‘설정자’로 Getter를
‘획득자’로 번역하는 것이 가장 합당한 것 같다. 이 두 용어가 여러 프로그램 언어에 걸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고 영어 원 뜻과도 가장 잘 맞는 것 같다.
그런데
이 설정자(Setter)는 필자가 정의한 설정자 패턴의 설정자(Configurer)와
용어와 겹친진다. 그러나 두 용어는 사용 환경에 따라 구분 가능할 것임으로 둘 사이 중복은 받아들일
정도이다.
혹시 Getter와 Setter에 대한 번역어를 고민하거나 한글이나 우리나라
말로 하면 어떻게 될까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, 이 번역 의견을 참조하기를 바란다. 필자도 앞으로는 글을 쓰거나 번역을 할 때 Getter와 Setter를 '획득자'와 '설정자'로 사용할 것이다.
- 사전 참고 Getter
- 자바 접근자, 설정자
- 스칼라 획득자, 설정자
- 파이썬 획득자, 설정자
- 스몰토크 획득자, 지정자
http://smalltalk.kr/wiki/lib/exe/fetch.php?media=computer_programming_using_gnu_smalltalk_korean.pdf
- C# 접근자, get 접근자, set 접근자